[앵커]
내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의회 권력과 정국 주도권이 걸린 총선에선 여야의 사활을 건 싸움이 펼쳐질 전망인데요.
내년 총선의 성격과 의미, 임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3년 차에 맞는 이번 총선거는 여야 모두에 중간 평가적인 성격을 띕니다.
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맞붙을 전망입니다.
정권교체엔 성공했지만 번번히 거대 야당의 높은 벽에 부딪혀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을 뒷받침할 힘이 부족했던 국민의힘은 반전의 기회를 꾀하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으며 각종 개혁 정책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에서 패한다면 개혁 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당 내부적으로도 리더십과 진로를 둘러싼 혼란이 촉발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반면 과반 의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 독주를 막기 위한 현재의 '거야' 지형 수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민심이 야권으로 기운다면 민주당은 대여 견제와 정권 탈환 교두보까지 마련하는 두마리 토끼를 얻게 되는 셈입니다.
반대로 선거에서 질 경우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상실은 물론 당 내부 계파 갈등 역시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내년 총선의 중요성 탓에 여야의 사활을 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인데, 양쪽 절실함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을 엿볼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전에서도 드러납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이 이기면 계속 발목잡기 할 것 아닙니까? 대통령 일 못하시겠죠? 국정운영 정말 더 잘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을 실어주시겠습니까?"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만하고 독선적인 윤석열 정부에 진짜 교훈을 주고 내년 총선에 민주당이 꼭 승리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여러분!"
당장 오는 13일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되고 여느 선거와 같이 재외투표, 사전투표 절차를 거쳐 대망의 본선거가 치러집니다.
여당이 '거대 야당'을, 야당이 '정권'을 각각 심판해 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에서 내년 4월 국민은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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