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월 산업생산이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한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생산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인데요.
실물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차츰 회복되면서,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상저하고'가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8월 전산업생산지수가 전달보다 2.2% 늘면서, 지난 2021년 2월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한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반도체 산업이 회복된 영향입니다.
8월 반도체 생산은 7월보다 13% 넘게 반등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기계장비와 자동차 생산도 늘어 전체 광공업 생산은 5.5%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7월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3.6% 증가했는데,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다만 통계청은 지난달 투자가 줄었던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작년보다는 14.9%나 줄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보다 0.3% 줄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줄었습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 의복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었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 "서비스업 쪽에 나타나는 음식, 숙박이나 여행 쪽으로 소비가 많이 가면서 소매판매 부분은 일시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요."
지난 7월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던 실물경기 3대 지표 가운데 생산과 투자 지표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를 따라 하반기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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