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 의회 개원을 몇 시간 앞두고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민간인 희생은 없었지만, 수도 한복판인지라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에서 내려 문으로 달려가는 남성.
순식간에 폭발과 함께 불길이 일어납니다.
튀르키예 의회와 정부 청사가 모여 있는 수도 앙카라 도심, 내무부 보안총국 입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은 현지시간 1일 오전 9시 반쯤.
여름 휴가를 마친 의회가 다시 열리기 몇 시간 전이었습니다.
<알리 예를리카야 / 튀르키예 내무부 장관> "테러리스트들이 하차하자마자, 무장경찰의 저항에 직면했습니다. 한 명은 자살폭탄 장치로 자폭했고, 다른 한 명은 자폭 전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앙카라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진 것은 지난 2016년 3월 37명이 숨진 이후 8년여 만.
목격자들은 외곽까지 들릴 만큼 큰 폭음이 울리고, 다수의 총성이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테러 직후 개원 연설을 강행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엄단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시민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악당들은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 회기에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동의안 비준 절차가 예정돼 있는데, 튀르키예는 찬성 조건으로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 PKK 관련자 신병 인도를 요구해왔습니다.
PKK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용의자 중 한 명이 PKK 소속임을 확인한 튀르키예 당국은 이라크 북부 근거지 공습을 통해 다수를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1984년 무장 투쟁을 시작한 PKK는 튀르키예뿐 아니라, 미국, EU 등에서도 테러 조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튀르키예 #PKK #폭탄테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