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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달라진 차례상 풍속도…"전 부칠 필요 없다"

사회

연합뉴스TV [뉴스초점] 달라진 차례상 풍속도…"전 부칠 필요 없다"
  • 송고시간 2023-09-28 11:01:08
[뉴스초점] 달라진 차례상 풍속도…"전 부칠 필요 없다"

< 출연 : 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장>

추석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추석, 성균관이 발표한 "전 부칠 필요 없는" 차례상이 화제가 되면서 음식 준비를 간소화한 집이 적지 않았는데요.

올 추석에는 또 어떤 제안을 해주실까요. 모셔보겠습니다.

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장, 어서오세요.

<질문 1> 성균관의 위력일까요. 지난해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한 이후 실제로 음식 가짓수를 줄였다는 집이 많았습니다. 특히 "전을 올리는 건 예가 아니"라는 말씀에 마음의 부담까지 덜었다고도 하던데요.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하시나요?

<질문 2> 성균관이 제시한 차례상에는 과일 3종에 밤, 삼색나물, 산적, 김치, 송편, 술 이렇게 9가지 음식만 올리면 됩니다. 하지만 기존 차례상에 비하면 휑하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차례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짚어볼까요?

<질문 3>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 가짓수에 있지 않다"곤 하셨지만, 요즘 사과와 배 가격이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한두 개만 집어도 만원이 훌쩍 넘어가더라고요. 그렇다고 하나만 올릴 순 없으니까, 요새 가격이 조금 내려간 샤인머스캣이나 멜론으로 대신하겠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대체 품목을 올려도 될까요?

<질문 4> 당국은 추석 성수품 가격이 전년 대비 싸졌다고 얘기하지만, 소비자 10명 중 8명은 물가가 올랐다고 말합니다. 하나씩 다 사려니 돈도 시간도 많이 든다고 느끼는 분들은 차례상 세트를 사서 쓰기도 한다는데요. 수고로움은 덜 순 있지만 정성이나 손맛이 없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질문 5> 성묘 때 올린 음식으로 갈음하거나 차례를 아예 건너뛰는 집도 있습니다. 대신 가족 화합이라는 명절의 의미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외식하거나 여행을 다녀오는 모습도 늘었는데요. 이런 변화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질문 6> 10명 중 6명은 올 추석 차례를 안 올리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조상께 죄스럽긴 하지만 체력에 부쳐서 더는 못하겠다는 어르신들도 있는데요. 이렇게 차례를 아예 안 지내도 상관없다고 보세요?

<질문 7> 문화재청이 추석을 포함한 5개 대표 명절을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특히 추석은 조상 숭배 의례뿐 아니라 줄다리기, 강강술래 등 민속놀이 풍속이 있다는 점을 크게 봤는데요. 전통과 관습에 덜 얽매이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현재의 명절 풍습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건 아닐지요?

<질문 8> 올 추석에는 "파묘는 불효가 아니다"라는 제안을 주신다고요. "흩어진 조상님 무덤을 한곳에 모으기 위한 파묘라면 그것이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이라는 건데요. 파묘가 불효라는 생각도 관혼상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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