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주 강국들의 달 탐사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류의 심(深)우주 진출에 교두보가 될, 달 남극을 선점하기 위한 신경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몇 차례 발사 연기 끝에 지난 7일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쏘아올려진 로켓.
여기서 무사히 분리된 '슬림'은, 내년 1∼2월 일본 최초이자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달 착륙을 시도하게 됩니다.
목표로 삼은 지점에 탐사선을 정확히 내려앉히는 기술을 검증한다는 계획입니다.
<야마카와 히로시 /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이사장> "(핀포인트 착륙은) 항공기가 매우 높은 정밀도로 착륙해 약 100m 정도의 정확도를 달성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달 남극에 안착해 전세계를 놀라게 한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는 14일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또 한번 주목받았습니다.
달 남극 표면에 '황'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토양의 기온을 측정하는가 하면 40cm를 점프해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달을 둘러싸고도, 가열차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이 추진 중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단기 목표는 오는 2025년 달 남극에 우주비행사를 발딛게 하는 것.
중국 역시 내년에 '창어6호'를 발사해 달 뒷면 샘플 채취의 효시가 되고, 2026년 달 남극에 탐사선을 보낸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달의 극지방이 타깃이 된 것은, 물과 얼음, 희토류 등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달에 먼저 자리를 잡을 경우, 과거 해양 강국이 누렸던 영광이 재연된다는 기대감도 반영됐습니다.
<팀 마샬 / '지리의 힘' 저자> "(달에서 헬륨3 등) 모든 금속을 회수하는 일의 경제적 모델, 또는 이게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나도 모릅니다. 하지만 (캐나다) 클론다이크 '골드러시' 때 멈추지 않았듯 모두 다 가고 있는 겁니다."
다만, 이 같은 자원을 특정 국가가 독점해 소유할 수 있는지 등 논란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달_남극 #일본 #인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