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청에서는 은사를 찾아가려고 하는 졸업생들을 위한 '스승찾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교사가 동의하면 근무지나 연락처 등 정보를 학생에게 전해주는 건데요.
연이은 교단폭력 소식 속에 사제간 정을 쌓는다는 취지도 무색해지는 모습입니다.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나의 스승찾기' 서비스입니다.
지역마다 구체적인 방식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졸업생이 옛 스승과 연락을 취하거나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형식입니다.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면서 원래도 이용률이 높지 않았지만,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아예 없앤 곳도 있습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 "사안 터지고 나서 바로, 얼마 안 있다 중단이 됐고요, 사건 이후 선생님들이 그렇게 공개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얘기도 있고 했기 때문에…."
최근 대전에서 20대 남성이 고교 교사를 찾아 흉기를 휘두른 사건 이후 스승찾기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겁니다.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을 막기 위해 신경 쓴다고 말합니다.
<강남구 고교 교사> "보통 차 번호판 위에다가 자기 개인 번호를 많이 올려두잖아요. 학생들이 그걸 알고 저장을 해가지고 개인적으로 연락한다든가 프로필 사진을 본다든가 하는 경우가 있어서…."
졸업앨범을 촬영할 때도 아예 사진을 남기지 않으려는 교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교사들의 사진을 오려내 돌려보거나, 이른바 '얼굴 평가'를 하는 등 불쾌한 상황에 노출될 우려 때문입니다.
교육 현장의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졸업앨범에 학생들과 함께 교사 사진이 들어가는 것도 점차 옛일이 돼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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