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에 또다시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4%,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47% 각각 내렸구요.
나스닥지수는 1.57% 낮아졌습니다.
다우지수는 올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동시에 5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6월 초순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습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4.56%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 기록을 재차 경신했는데요.
이렇게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과 소비자들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 경기를 둔화시키게 됩니다.
월가 황제라고도 불리는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7% 금리를 언급한 점도 악재가 됐는데요.
다이먼은 "금리가 3%에서 5%로 오를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되는 게 훨씬 고통스러운 것"이라며 "미국 기준금리가 7%까지 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세계가 대비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 당국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는데요.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는 이전 전망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했구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네,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며 부담이 되고 있군요.
이런 상황에서 경제 지표도 나쁘게 발표됐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장기 금리가 오르면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나온 부진한 경제 지표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미국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3으로 전달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는데요.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신규주택 판매는 9% 가까이 감소한 67만5천채로, 7월 수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주택 거래도 크게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올랐는데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7월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6%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앵커]
네, 개별 종목들로 보면,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가 부진했다구요.
[기자]
네. 테슬라 주가는 1% 넘게 내렸는데요.
유럽연합이 시행하기로 한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조사 대상에 테슬라가 포함됐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미국의 열 일곱 개 주의 법무부 장관은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는데요.
관련 소식에 아마존 주가는 4%가량 내렸습니다.
전기차 리비안의 주가는 3분기 차량 인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속에 5%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투자 심리 악화 속에 1% 넘게 내렸는데요.
지수는 2,463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 고금리 우려 속에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긴 연휴에 대한 경계 속에 미국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계속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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