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요 국방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신 후보자는 9·19 남북 군사합의는 군사적 취약성이 많아 반드시 파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논란을 빚은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진화에 나섰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 자료를 보낸 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
"9·19 남북 군사합의는 우리 군의 군사적 취약성이 확대된 잘못된 합의"라며 "반드시 파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사적 취약성으로는 '대북 감시정찰 능력 저하', '서북 5도와 덕적도 고립, '수도권 국민 2,600만명 위협에 노출', '정상적인 사격훈련과 연합훈련 제한' 등을 꼽았습니다.
신 후보자는 "현재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핵을 탑재한 미사일로 도발을 시도할 경우 정권 종말에 처할 것이란 점을 명확히 인식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다만, 자체 핵무장 관련 질의엔 "정부는 자체 핵 보유나 전술핵 재배치, 나토식 핵 공유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여성 징병제 도입 논의는 군 역량 강화보다는 성평등을 둘러싼 쟁점만 야기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신 후보자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거친 표현으로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선 야인 시절 개인 신분으로 한 발언이라면서 "일부 과한 표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거 군사 쿠데타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쿠데타를 옹호한 것이 아니"라며 "우리나라 현실에서 쿠데타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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