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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디니·토티 만난 안정환 "다시 반지 세리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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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말디니·토티 만난 안정환 "다시 반지 세리머니를"
  • 송고시간 2023-09-22 18:50:11
말디니·토티 만난 안정환 "다시 반지 세리머니를"

[앵커]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전에서 맞붙었던 한국과 이탈리아 축구 전설들이 21년 만에 재회했습니다.

한국 축구에는 역사적인 날로, 이탈리아 축구에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16강전에 대해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요.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2002년 월드컵 16강 전, 한국을 만난 이탈리아는 공격수 토티가 퇴장당하고 안정환에게 골든골을 허용하며 8강행이 좌절됐습니다.

21년이 지나 아픈 기억도 옅어진 만큼 말디니와 토티는 웃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토티 / 이탈리아 레전드팀> "정말 멋있고 어려운 경기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정환과 최진철 두 선수 모두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말디니 / 이탈리아 레전드팀> "당연히 생각이 납니다. 골든골은 더 기억에 남는 골이었습니다. 딱 넣는 순간 내 커리어는 끝났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천수에게 머리를 걷어차였던 말디니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농담도 했습니다.

두 전설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며 최우수 수비상을 받은 김민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말디니 / 이탈리아 레전드팀> "나폴리가 너무 잘한데 있어서 김민재 선수가 정말 큰 역할을 한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2002 월드컵 4강 주역들이 중심이 된 한국 레전드팀은 다음 달 이탈리아와 브라질의 축구 전설들과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 축구팬들에게 21년 전 추억 소환을 약속했습니다.

<최진철 / 한국 레전드팀> "제 파트너인 김태영 감독님이 좀 더 운동을 하고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많이 힘들거든요."

<안정환 / 한국 레전드팀> "골을 못 넣을 것 같습니다. 많이 늙었고 힘이 없어서 골 넣을 행운이 온다면 다시 반지 세리머니를 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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