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소화하며 하락했는데요.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추가로 인상될 수 있고, 내년에는 인하 폭이 생각보다 작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2%,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94% 각각 떨어졌고요.
나스닥지수는 1.53% 내렸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9월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나왔습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0.25%포인트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는데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보면,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5.6%로 지금보다 0.25%포인트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리고 내년 말 금리 중간값은 5.1%로 예상됐는데요.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 뒤에 내년에는 두 차례 정도의 인하가 예상된다는 의밉니다.
이 말은 곧 5%를 웃도는 고금리 환경이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자신들이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고요.
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라는 것은 경기를 둔화시킬 정도의 높은 수준의 금리라는 뜻입니다.
[앵커]
네, 연준의 발표 내용이 생각보다 시장의 우려를 더 키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즉 매파적인 회의 결과에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뛰었는데요.
장기와 단기 국채 금리가 모두 크게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는데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돼 연준이 긴축 기조를 끝내기를 기대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는 데다 경기는 크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금리 선물 시장은 11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크게 보면서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정도로 반영했고요.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당초 기대는 크게 줄었습니다.
[앵커]
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 대해 대체로 어떻게 평가하나요.
[기자]
네, 전문가들도 연준의 기준금리가 기대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는데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생각보다 강해서 이번 금리 인상 주기가 훨씬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내년도 금리 중간값이 올라간 부분에 주목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더해 미국 소비와 경제 활동 지표가 살아나면서 금리 전망치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주식시장이 고금리 환경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가 크게 나빠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금리 결정을 앞두고 강보합권을 나타냈습니다.
지수는 2,560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오랜 기간 높게 유지된다는 것은 국내 증시에 부담인데요.
당장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코스피는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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