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습니다.
중동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 속에서 중국 경제의 예상 밖 성장세가 유가상승을 이끌고 있는 데요.
단기적으로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 치웠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는 배럴당 91.48 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53% 오른 94.4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WTI 가격은 올해 3분기에만 30%가량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소매 판매 등 8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원유 공급 부족 우려를 더욱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 감산 정책을 12월 말까지 연장하고, 러시아 역시 3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수출 감축을 연장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유가 상승의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에너지 에스펙트'의 암리타 센 리서치 수석도 "단기적이지만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유가 급등은 최근 진정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유가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 플러스 회원국이 아닌 미국과 브라질 등에서 공급이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오히려 원유 수요를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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