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유가 상승과 오라클의 부진 등에 하락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05%,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7% 각각 내렸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04% 빠졌습니다.
이날 시장은 유가 상승세에 부담을 느꼈는데요.
국제 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원유 가격은 배럴당 89달러 근처까지 올랐는데요.
올해와 내년의 세계 원유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급은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자극했고, 시장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하루 앞두고 더욱 움츠러들었습니다.
간밤에는 개별 기술주들의 움직임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는데요.
특히, IT서비스업체인 오라클이 부진한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1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경쟁사인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두 1% 넘게 내렸는데요.
오라클이 초대형 주식은 아니지만 실망스러운 실적 내용에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앵커]
네, 간밤에는 애플의 최신 아이폰도 공개됐는데, 시장 영향은 어땠나요.
[기자]
네,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다소 커 보였습니다.
새로운 아이폰의 상당수 기능들이 이미 알려진 데다 중국의 아이폰 규제를 능가할 만큼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진 못할 것 같다는 분위기가 읽혔는데요.
애플 주가는 장중 내내 반등하지 못하고 1% 넘게 하락했습니다.
또, 하루 전 슈퍼컴퓨터 기대감에 10% 넘게 오른 테슬라 주가는 차익실현 속에 2% 넘게 내렸습니다.
[앵커]
네,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군요.
시장은 이제 8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있죠.
[기자]
네, 한국시각으로는 오늘 밤에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되는데요.
조금 전 전해드린 대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지난해 동기보다 3.6% 올라 지난 7월의 3.2%보다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다만, 변동성 요인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3%로 지난 7월보다는 내려올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미국 증시는 CPI 수치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는데요.
물가가 계속 하락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를 더욱 키울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된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미 끝났다는 인식이 커질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외국인의 이차전지 매도세 등에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2,536부근에서 거래됐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보합권 근처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증시가 어제 테슬라 주가 급등이란 호재에도 부진했는데요.
오늘도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관망세도 강해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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