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정되는 듯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엔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석 달 만에 나타난 3% 상승률이자 올해 들어 처음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커진 건데요.
폭염, 폭우 등 날씨 요인과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를 기록했다고 통계청이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계속 둔화하며 지난 7월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다시 상승폭이 커진 겁니다.
석 달 만에 3%대로 다시 올라선 것이자, 넉 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폭염·폭우 등 기상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지난달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생활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9% 올랐고, 신선식품도 5.6%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이 작년 8월보다 2.7% 올랐는데, 특히 사과와 수박이 각각 30%·18% 오르는 등 일부 품목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3% 올랐는데, 이 가운데 특히 외식 물가가 5.3% 뛰며 지난달에 이어 5%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도 21.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동안 물가 안정에 기여했던 석유류 가격 하락세도 둔화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1% 내렸는데, 지난달 하락률이 25.9%였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크게 둔화했습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상승과 전년도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 낙폭이 크게 축소돼 소비자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석유류와 농산물 등 계절적, 일시적인 요인이 상승함에 따라, 이를 뺀 근원물가는 7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소비자물가지수 #통계청 #생활물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