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노동절을 맞아 휴장을 했죠.
오늘은 국내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통화긴축 우려가 줄어들며 상승했습니다.
지수는 0.8% 오른 2.585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는데요.
미국 노동시장이 천천히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줄어들었습니다.
어제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 심리를 뒷받침했고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습니다.
포스코홀딩스가 5% 넘게 뛰었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등 다른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2% 내외로 각각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강보합권을 보였지만, SK하이닉스는 약보합에 머물렀습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인데, 아직 삼성전자 등 특정 종목에만 외국인 자금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미국 장기 국채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단을 어느 정도 막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어제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쪽에서도 모처럼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던 중국 부동산 업체가 디폴트를 일단 모면했는데요.
중국 증시가 부동산 관련주를 중심으로 '안도 랠리'를 펼쳤습니다.
중국의 비구이위안이란 부동산 개발업체는 당초 디폴트 위기에 빠졌었는데, 회사로부터 이자를 받아야 하는 채권단이 이달 초로 만기가 끝나는 채권 상환 기한을 오는 2026년까지로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때마침 중국 당국이 주택 관련 부양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주택담보대출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소식들에 중국 증시가 부동산 업종 중심으로 크게 올랐는데요.
다만, 중국 부동산 경기가 얼마나 회복될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여전히 많은 편입니다.
[앵커]
네, 중국 경기가 어렵다곤 하지만 코스피가 그동안 선방을 해왔다는 평가도 나온다고요.
[기자]
네, 올해 들어 한국 코스피는 15% 정도 상승했는데요.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 기준으로 중국 지수는 6% 정도 빠졌습니다.
중국의 경기 위기에도 코스피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인데요.
기본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증시를 이탈한 글로벌 자금이 일본과 더불어 한국까지 옮겨 온 것도 있는데요.
그런데 중국의 경기 위기가 장기화될 때는 국내 증시도 결국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한국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에 대한 수출 규모가 지난해 보다 25%나 줄었는데요.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이와 관련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을 비롯한 인접국가들이 결국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만큼, 중국 수요가 약해지면 그 여파가 한국 주식시장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코스피는 뉴욕 증시 휴장 등의 영향으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부동산 위기가 한고비를 넘겼다는 소식은 국내 시장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경기가 침체 없이 조심스럽게 과열 국면을 넘어가게 되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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