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죠.
그런데 최근 10대와 20대의 자살률이 크게 늘면서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이를 막을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나 중독으로 인한 신체·정신적 건강 피해를 '손상'이라고 합니다.
추락이나 운수사고 등이 대표적인데, 재작년 발생한 손상 환자는 95만여 명으로 전체 입원 환자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의도적인 손상인 자해나 자살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35명.
10년 전인 2011년보다 소폭 줄었는데, 청소년의 경우 오히려 급증했습니다.
13~18세 청소년 자해 환자는 10만 명당 57명에 달해, 10년 만에 21명이 늘며 전체 연령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약물 자해를 시도하는 비율도 제일 많았습니다.
중독 손상환자 가운데 의도적으로 자해한 환자의 비율은 15~24살이 88.2%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백종우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경쟁은 치열하고, 정신건강의 문제가 생겨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코로나 시기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정신건강 쪽으로도 받은 세대가 10대 20대입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터넷상의 상담 창구를 더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금도 생명의전화 등에서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지만, 더 접근성을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또 자살시도자의 자살 위험은 일반인보다 훨씬 높아, 자살 재시도를 막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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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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