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자동차 보험 가입 차량은 2,400만 대에 달합니다.
그만큼 자동차 보험료가 서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올해 자동차 보험을 판 손해보험사들이 큰 흑자를 본 데다 손해율까지 낮아 보험료가 더 내려갈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7월까지 긴 장마가 이어지고 태풍의 한반도 관통 소식까지 전해지자 보험업계에선 자동차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손해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이 늘면 가입자가 부담하는 보험료도 그만큼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우려했던 것보단 피해가 크지 않으면서 7월까지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7%대에 머물렀습니다.
손익분기점으로 여기는 80%를 상당폭 밑돌아 흑자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대형 손보사들 실적은 올해도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삼성화재 1조2,100억원, DB손보 9,100억원, KB손보 5,200억원, 현대해상 5,700억원 등 손보사들의 순익은 상반기에만 4조6,000억원에 달했습니다.
대형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더 내려 물가를 낮추는 데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미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 7월)>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회사들은 스스로만을 챙기기보다는 함께 상생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보사들은 당장은 어렵다며 손사래를 칩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양호한 손해율이 하반기도 유지된다면 보험료 조정 검토는 당연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손보사들이 코로나19 이전에는 손해를 많이 봤단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2월 주요 손보사들은 지난해 실적 개선 등을 이유로 2%가량 자동차 보험료를 내린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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