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고공행진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엔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컸는데요.
다만, 통계청은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8월부터는 이 같은 둔화 흐름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인 작년 7월 대비 2.3%를 기록했습니다.
재작년 6월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자, 두 달째 2%대를 유지한 겁니다.
특히,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5.9% 내려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22.8% 떨어졌고, 경유는 33.4%나 낮아졌습니다.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던 외식 물가 상승률도 5.9%로 둔화하며 재작년 1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생활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하며 29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고, 신선식품은 1.3% 상승했습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0.5% 하락했습니다.
다만, 7월에 쏟아진 집중호우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6월보다 7.1%나 올랐고, 전체 농축수산물도 6월보다는 1.7%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공공요금 인상 탓에 여전히 21.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8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부터 기저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이 계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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