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폭우에 축구장 약 3만 8천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면적의 농지 침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가축 폐사 규모도 태풍 마이삭 등이 불어닥친 2020년 수준을 넘어섰는데요.
이에 채소 가격과 닭고기 가격이 또 한 번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집중 호우에 농가 피해 역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농지는 2만 6,893ha, 축구장 약 3만 7,667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면적입니다.
닭 53만 5,000마리를 포함해 57만 9,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가축 피해도 상당합니다.
태풍 마이삭 등이 전국을 할퀸 2020년, 53만 9,066마리가 폐사한 적이 있는데 이보다 더 많습니다.
오는 19일까지 충청권, 남부 지방 등에 200mm 안팎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호우로 인한 농가 피해가 쌓이면 '장바구니 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54일간 이어진 최장기간 장마가 지난 뒤 9월 채소류 가격이 1년 전보다 31.8%나 뛴 바 있습니다.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수 만ha, 그보다 더 많은 침수가 될 것으로 보고, 지자체, 농협, 유통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전체적으로 참여해서 수급 문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근 시금치와 상추, 배추 등 채소값이 급등했고, 닭고기 가격도 오름세인 상황.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주요 농축산물 수급 상황 회의를 열고 이번 수해에 따른 물가 영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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