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제로콜라에 쓰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습니다.
대신, 아스파탐에 매겨진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은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산하 기관들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포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B는,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로, 김치, 피클 등 절임채소류와 커피도 여기 속합니다.
WHO는 아스파탐이 인간에게 암을 초래하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과다섭취가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메리 슈바우어 베리건 /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 박사> "이것은 아스파탐이 암을 유발한다는 확실한 권고를 할 만큼 증거의 강도가 강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결론은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스파탐 일일섭취허용량은 체중 1㎏당 40㎎으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체중 70㎏의 성인이라면, 아스파탐이 200∼300㎎ 들어있는 탄산음료를 하루 최대 14캔 넘게 마셔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몇몇 연구에서 간암 발병과의 연관성이 나타났지만, 근거가 제한적인 만큼 기존 허용치를 바꾸지는 않겠다는 설명입니다.
WHO는 또, 식품회사들이 아스파탐을 대체할 감미료를 찾는 대신, 제품 제형이나 성분 선택을 바꾸기를 권고했습니다.
<프란체스코 블랑카 / 세계보건기구 영양·식품안전국장> "우리의 조언은 설탕뿐 아니라 감미료가 포함된 제품도 섭취를 절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단맛에 대한 초기 노출은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 관련 기준을 바꿀 증거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섭취 자제 필요성을 부각하되 위험성을 부풀리진 말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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