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종전 후에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 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해 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를 앞두고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거듭 가입에 선을 그었습니다.
전쟁 중 나토 가입은 집단 방어 규정에 따라 곧 나토가 러시아와 직접전쟁을 나서게 된다는 의미라고 지적하며 나토 내 의견이 일치된다고 보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가입 자격을 갖추기 위한 합리적인 길을 미국 등이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여 이번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동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쟁이 끝난 뒤에 EU와 나토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미국 ABC뉴스 인터뷰)> "우크라이나인의 90%는 나토의 일원이 되기를 원하고 또 유럽 연합의 일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 시간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집속탄 지원 결정에 반발하는 유럽 국가들을 달래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부족한 포탄 생산량이 늘어날 때까지 공백을 채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영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민간 피해를 우려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미국 ABC 뉴스 인터뷰)> "(이번 나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동맹국들의 약속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집속탄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싸움을 이어가기 위한 것입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찬반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러시아군의 공격이 더 많은 민간인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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