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새로운 방위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바탕으로 '강한 러시아군'의 공격을 가정해 최상의 방위전략을 세운다는 겁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다음주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새 유럽 방위계획의 밑그림을 공개했습니다.
'지역계획'이라 불릴 새 방위계획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기 이전의 러시아 군사역량 수준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한 러시아군'의 공격을 가정해 최상의 방위전략을 짜겠다는 의미입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나토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새로운 유럽 방어전략 마련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가 총괄적인 방위계획을 마련하는 것은 냉전 종식 반세기 만에 처음이라며, 전쟁 억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분석했습니다.
새 방위계획의 핵심은 북극과 대서양, 알프스 북측 지역, 유럽 남부 등 세 개 지역으로 나토 영토를 나눠 육해공 통합방위 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AP 통신은 새 계획이 유사시 30일 이내에 나토 병력 30만 명을 유럽 동부전선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재는 약 4만 명의 병력과 군용 항공기 100대, 군함 27척 정도가 임무를 수행중인데, 새 계획 수립 시 육해공 전반에 걸쳐 전력 증강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대대적인 전력 증강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입니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방위비 확대를 독려하고자 'GDP 2%'인 현재의 방위비 지출 가이드라인 수정에도 합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해당 가이드라인이 강제성이 있는 조처가 아닌데다, 지금도 GDP 2% 이상을 방위비로 투입한 회원국이 9개국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나토는 투자가 늦어질수록 대비태세 강화 속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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