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를 향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사실상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그 성패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달, 맹방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된 건 확실하다면서 다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이틀동안 그들의 반격 시도는 매우 격렬했고, 적은 어디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한 손실을 봤다면서도 여전히 공격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하루 전 상반되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네츠크주에서는 매우 힘든 전투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이 있고, 이 결과를 만든 모든 이에게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지만 구체적인 작전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성과를 과시하고 있어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초,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7월 7∼8일 관련 시설 준비가 끝나면 곧바로 무기 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벨라루스와 전술 핵무기 배치를 합의했다고 밝힌 이후 벨라루스 부대가 러시아에서 운용 훈련을 받는 등 준비를 진행해 왔습니다.
전략 핵무기보다 위력이 작은 전술 핵무기는 공식적인 군축 협정이 없어 국제 사회의 통제 체계 밖에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해외 배치가 임박함에 따라 국제사회에 안보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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