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무조건 성사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 블룸버그TV, CNN 등과 인터뷰한 조 회장.
"양사 합병에 100% 올인하고 있다"며 "합병 성공을 위해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는데요.
이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논의하고 협상할 의향이 있으며,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 합병은 최근 난기류에 휘말렸다는 평가입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3곳의 승인 심사만 남은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이 합병시 독점이 우려된다는 부정적 입장을 내놨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이번 발언은 합병을 위해 미국과 유럽, 일본 노선의 운수권과 특정 시간대 공항에 이·착륙할 권리인 슬롯을 어느 정도 양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새 가족이 된 한화오션에서 인위적 구조 조정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김 부회장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 2023'현장을 찾았습니다.
새롭게 그룹에 합류한 한화오션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의 전시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죠.
역시 관심은 한화오션에 쏠렸는데요.
김 부회장은 "잠수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수상함 분야에서도 역사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잘 드러난 것 같다"고 전시관을 평가했습니다.
이어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으며, 어쩔 수 없이 조직을 떠난 분들을 다시 모으고 추가 채용으로 나아갈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김 부회장은 방산 기업 한화의 미래 비전도 공개했는데요.
"단순한 이윤 추구보다는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한국의 방산 역사를 확대해나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글로벌 소비재 회사 경영진을 만나 2030년 엑스포 후보 도시 부산을 적극 홍보했습니다.
신 회장은 최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소비재 포럼 글로벌 서밋'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펩시코, 로레알, 까르푸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에게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개최 역량을 소개했죠.
또, 참관객들에게 부산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홍보 부스에 설치된 12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송출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꾸려 부산 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부산과 사업 연결 지점이 많은 기업인 만큼 롯데의 노력은 상생 측면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앞서 KLPGA투어 롯데오픈 대회장에서도 "롯데의 역량을 총동원해 부산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5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JP모건은 총자산 3조7,000억 달러, 약 4,800조원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투자 은행입니다.
다이먼 회장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이유죠.
다이먼 회장은 중국과 대만,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를 찾아 1박2일 동안 머물렀는데요.
짧은 체류기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4대 금융그룹 회장을 만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국내 금융인들과 국내·외 사업 협력 및 투자 파트너십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중 갈등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양국간 경제 교류와 투자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달 파산 위기에 처했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전격 인수해 은행 위기설을 잠재운 바 있죠.
이처럼 세계 최대 투자은행을 이끌면서도 공적 역할도 마다하지 않아 최근 미국 정재계에선 다이먼 회장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6%로 예측했습니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기대감을 보이며 지난 1월 전망치보다 1.3%P 높인 건데요.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다이먼 회장의 말처럼, 경제분야에서는 대중관계를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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