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위스와 맞닿은 프랑스의 평화로운 관광도시에서 끔찍한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이를 향해서도 흉기를 휘둘렀는데요.
프랑스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 관광도시 안시, '알프스의 진주'로 불리는 안시 호수에서 비극이 벌어진 건 현지시간 8일 오전.
한 남성이 호수 근처 공원에 있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안토니 / 목격자> "십여 명이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달리기에 무슨 일이 났나 보니, 한 여성이 "뛰어, 도망쳐"라고 외쳤고 범인은 흉기를 휘두르고 있었어요"
3살도 안 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유모차를 끌고 달아나던 여성을 따라가 유모차 안에 있던 아이를 향해서도 여러차례 흉기를 내리쳤습니다.
<릴리안 / 목격자> "범인은 분주히 움직였는데, 멀리서 봐서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어요. 다만 범인이 흉기를 들고 있는 것은 보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시리아 국적의 31세 난민으로, 지난해 말 프랑스에 망명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검찰은 아직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라인 보닛 / 사건 담당 검사> "테러 동기를 특정할 만한 요인은 없었습니다. 이런 사건에 대해 지금껏 해온 것처럼 테러 수사팀이 입회해 함께 조사 중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SNS에 "비겁한 공격이며,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원에서는 피해자들을 위해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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