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미국 외교의 격동기였던 1970년대 미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가 100세 생일을 맞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헨리 키신저는 100세의 고령에도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활발하게 내놓고 있는데요.
헨리 키신저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살아있는 외교 천재이자 전설" 헨리 키신저를 두고 하는 말이죠.
헨리 키신저는 닉슨과 포드 행정부 시절 안보 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잇달아 지내며 수많은 외교 업적을 남겼는데요.
닉슨의 중국 방문을 실현 시키며 미중 간의 화해를 이끌어냈고, 베트남 전쟁의 종식을 위한 파리 협상을 성사시키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외교천재인 그의 방식이 외교가에서 늘 환영받아온 것만은 아닌데요.
국가안보보좌관 시절인 1969년 동해 상공에서 미군 정찰기가 격추되자 북한에 대한 폭격 등을 주장하기도 했고, 또 최근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양보하라고 제안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는데요.
평화 전도사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남미 군사정권들의 양민 학살을 묵인하는 등 철저히 미국의 국익을 중시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세를 넘긴 고령에도 불구하고 믿기 어려울 만큼의 왕성한 행보를 이어가며 외교가에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기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두 권의 책을 집필한 것도 모자라 최근엔 강연과 언론 인터뷰는 물론, 또 다른 집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혀 그의 꺼지지 않는 열정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에 대해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던지며, 공존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키신저는 미국과 중국이 전략적인 경쟁 관계 속에서 공존을 실천할 때 파국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날로 심화하고 있는 미중 갈등 속에서 100세의 외교 천재가 던진 '공존'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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