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주말인 어제(4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선관위를 맹비판한 데 이어, 오늘은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공세 이어갑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 길들이기"라고 재차 반박했는데요.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10분쯤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집중 논의합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와 선관위에 감사원 감사 수용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의총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결의문도 채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선관위 의혹에 대한 공세 수위를 계속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인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노태악 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원을 감사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르면 8일 선관위를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채용 비리는 바로잡아야 한다면서도 노태악 위원장 사퇴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오히려 "채용 비리를 빌미로 선관위를 장악하려는 한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큰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본 선관위 국정조사를 놓고 조사 범위 등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이 당의 쇄신을 책임질 혁신기구 수장에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이사장이 선임됐는데요.
[기자]
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혁신기구를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 이사장을 추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혁신위에 전권을 맡기고 혁신안이 나오면 전폭적으로 수용할 뜻을 밝혔는데요.
이래경 이사장은 1954년생으로 서울대 금속공학부를 졸업하고, 민청학련 발기인으로 참여해 최대 상임위원을 맡았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이사장의 선임에 대해 "성공한 CEO이면서 사회적 책임을 놓치지 않고 수십년 간 꾸준히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외부인사 영입으로 당 지도부가 어느 정도 비명계 입장을 수용한 듯한 모양새지만, 이 이사장이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친명 인사로 분류돼 혁신위 출범 전부터 비명계의 반발을 낳고 있습니다.
대표적 비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혁신위가 당 대표의 영향권 아래 있고, 당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해 혁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이사장이 SNS 게시글에 '조폭집단 윤가 무리', '천안함 조작' 등의 표현을 사용한 점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민주당은 "자유인으로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위원장이 되면 표현 조절을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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