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노동계의 불법집회에 엄정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민주노총이 내일(31일)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경찰이 해산 요구에 불응하는 조합원은 현장 검거하겠다고 밝히면서 집회 참가자와 강대강 충돌이 우려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총이 서울 세종대로에서 조합원 2만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번 집회에서 주목되는 건 경찰 대응입니다.
지난 16일과 17일 건설노조의 노숙집회에 경찰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 이후 첫 대규모 집회이기 때문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집회 참가자들이 해산 명령에 불응하며 대응할 경우 대대적인 현장 검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기동대도 캡사이신을 활용한 집회 해산과 불법행위자 검거 등 고강도 대응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5월 18일)> "시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일상의 평온을 해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의거하여 더욱 엄정하게 대응하겠습니다."
반면 민주노총은 지난 25일 야간 문화제를 비롯한 모든 집회를 경찰이 불법으로 규정하며 원천봉쇄를 시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워나가겠습니다."
이번 집회의 분수령은 밤 시간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퇴근 시간대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민노총 집회가 야간까지 이어지고,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 양측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집회 및 시위에관한법률 개정을 통해 출퇴근 시간 집회 제한과 심야집회를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데, 야당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민주노총 #집회 #경찰 #강경대응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