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히로시마에 모인 주요 7개국 정상들이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견제 기조를 연일 높여가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여기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신냉전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개막 첫 날,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한 G7 정상들의 시선은 이제 중국을 향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실무 만찬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는 절대 안된다'며 국제질서를 지켜내겠다는 G7의 강한 의지를 보여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거론했습니다.
G7 정상들은 중요 광물과 물자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최첨단 기술의 유출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경제안보 공동성명도 발표했습니다.
"중요 광물, 반도체·배터리 등에 대한 전세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경제적 강압에 맞서는 새로운 플랫폼을 창설하겠다는 겁니다.
이는 희토류 등 압도적인 자원을 무기로 삼고 있는 중국에 맞서, 한국을 포함한 G7 이외 국가들과의 공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군사적 우위를 앞세운 미국의 패권 행위야말로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주장하며,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9일)> "사실 미국이야말로 강압외교의 선동국가입니다. 강압외교에 대한 발명권과 특허권, 지적재산권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오늘날 미국 외교의 전형이기도 합니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자는 기시다 총리의 결의에 대해서도 ""위선적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500명의 입국금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G7 국가들의 새로운 제재 내용을 분석 중인 러시아는 조만간 평가가 끝나는대로 보복 수위를 끌어올릴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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