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여러 규제를 풀었습니다만 아파트 착공 연기가 속출하고 분양은 줄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원자잿값 상승 탓인데, 이런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집값 불안이 재연될 수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의 4,300여 세대가 들어설 부지 현장입니다.
계획대로면 지난달 분양이 이뤄져야 했지만 설계 변경과 공사비 문제로 9월로 미뤄졌습니다.
이곳만이 아닙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분양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이하입니다.
같은 기간 예정됐던 분양의 절반이 미뤄졌다는 부동산정보업체의 분석도 있습니다.
착공 감소세도 큽니다.
1분기 아파트 착공 건수는 지난해 6만3,000여 건에서 올해 약 4만 3천건으로 32% 이상 급감했습니다.
고금리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건설사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건설 물가를 나타내는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3월 151.11로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3월 대비 28% 가까이 올랐습니다.
문제는 주택 시장 선행지표로 꼽히는 분양과 착공이 연기되거나 감소하는 현상이 장기화하면 미래 주택 공급에 차질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집값 불안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미국 기준금리의 상단이 불확실하다는 등 외부요인으로 사업비를 예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시장수요가 높은 신축아파트 공급과 수요 사이에 불균형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자금시장 경색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저조해진 민간의 공급을 다시 끌어올릴 유인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분양 #착공 #주거불안 #주택수급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