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찾았습니다.
유럽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시진핑 주석은 특급 의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0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사흘간의 방중 기간 시진핑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을 상대로 특급 의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방중 이튿날 중국의 주요 수출기지 광저우를 함께 찾을 예정인데, 시 주석이 베이징이 아닌 곳에서 다른 나라 정상을 만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꼽힙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4일)> "마크롱 대통령은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위원장을 만나고, 광둥성 광저우를 방문할 것입니다."
이처럼 각별한 환대는 마크롱 대통령이 미중 관계에서 유럽 내 가장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유럽과의 관계 개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과 나란히 중국을 찾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과도 3자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2020년 체결에 합의했다가 이듬해 보류된 중국-EU포괄적 투자보호협정이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지난달 30일)> "나는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실행 가능하지도 않고 유럽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관계를 흑백으로 나눌 수 없습니다."
다만,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최근 중러 정상회담을 비판하며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국의 태도가 EU와의 관계에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원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입장과 충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시 주석과의 3자 회동 결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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