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결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종일 관련 공방을 주고받았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원내 회의에서부터 거부권 행사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농업 전반은 물론 국가 재정에 미칠 악영향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양곡관리법은 목적과 절차에서 모두 실패한 악법"이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는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쌀값 정상화법'을 거부하여 국민의 뜻을 무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거부권 행사는 농심은 물론 국회 입법권을 정면 거부하는 것'이라며 "농민 생존권조차 볼모로 잡고 거부권마저 정치적 수단화하는 행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대정부질문 이틀차를 맞은 오늘, 민주당은 본회의에서도 관련 공방을 이어갔는데요.
특히 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윤 대통령이 끝내 민생을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덕수 총리는 쌀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가격만을 지지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새 원내대표 선출도 앞두고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 계획입니다.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오늘, 경기 안성에서 4선을 한 김학용 의원과 대구 달서구 을에서 3선을 한 윤재옥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지며, 사실상 '2파전'으로 구도가 굳어졌는데요.
수도권 중진인 김학용 의원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될 것"이라며 "2030 세대와 중도층의 지지를 확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재옥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진 않는다"고 맞불을 놓는 한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견인하는 여당, 좋은 정책과 공약을 갖춘 여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새 원내대표는 취임 후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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