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새 수장 후보군에 합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의사 출신으로 독일 첫 여성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인물인데요.
일단, EU 측은 부인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부터 유럽연합을 이끌고 있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EU 집행위 대변인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오는 10월 새 나토 사무총장직을 맡을 것이란 보도에 대해 '근거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 더 선은 전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나토 회원국 다수가 그에게 사무총장직을 권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으로 9년째 재임중인 스톨텐베르그 현 나토 사무총장은 올해 안에 물러날 전망입니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나토 사무총장 자리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EU 집행위원장 임기가 1년 가량 남아 있는데다 일부 회원국이 반대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국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독일 국방장관 재임 당시 군사 태세를 갖추는 데 소홀했다며 자국의 벤 월리스 국방장관을 후보로 밀 공산이 큽니다.
더 선은 적임자로 거론됐던 '반푸틴 여전사'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자국 안보 상황을 이유로 고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마르크 뤼터 네덜라드 총리는 물론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도 하마평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선거 없이 회원국 간 합의로 뽑는 나토 사무총장 선출에는 미국의 지지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다만 일각에선 이미 한 차례 연장된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의 임기가 내년까지로 또 한번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핵심 회원국 다수가 그의 리더십에 만족하고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진행중이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 등 현안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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