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곳곳의 '톡톡' 튀는 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톡톡'입니다.
4천년 전 멸종한 매머드의 고기는 어떤 맛일까요?
매머드의 DNA를 바탕으로 세포를 배양시켜 만든 미트볼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판매용이 아니라서 맛을 볼 수는 없다고 하는데요. 한보선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은 천을 걷어내자 갈색 원형의 물체가 드러납니다.
고기를 다져 둥글게 만든 서양식 고기완자, 미트볼입니다.
그런데 미트볼을 공개한 장소가 조금 독특합니다.
식당이나 주방이 아닌, 과학전시관에서 미트볼 공개 행사가 열린 겁니다.
축구공 만한 크기의 이 미트볼, 약 4천년 전 멸종한 매머드의 DNA를 바탕으로 만든 세포 배양육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미 멸종한 매머드 세포의 유전정보를 복원해 양의 세포에 넣은 뒤, 실험실에서 배양해 약 400g의 고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팀 노크스미스 / '매머드 미트볼' 개발 '바우' 창업자> "이것은 진짜입니다. 만우절 거짓말이 아닙니다. 진정한 혁신이고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세포 배양육은 동물 개체를 사냥하거나 사육, 양식하지 않고 세포를 배양해 얻는 육류인데요.
일부 동물보호운동가와 환경운동가들은 일반 육류와 달리 동물을 대규모로 사육하거나 죽일 필요가 없어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개발사 역시 육류의 미래에 관한 관심을 일으키고 공론화를 독려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팀 노크스미스 / '매머드 미트볼' 개발 '바우' 창업자> "털이 북슬북슬한 매머드는 전통적으로 상실의 상징이었습니다. 우리는 매머드가 기후변화로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지구를 위해서도 더 나은 흥미진진한 미래의 상징이 될 만한 것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다만 CNN은 이 미트볼을 매머드 고기라고 부르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면서 '극소량의 매머드 DNA가 포함된 실험실 배양 양고기'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매머드 고기의 맛은 어떨까요?
아쉽게도 이번에 '매머드 미트볼'을 만든 것은 시험 차원의 목적이었던 만큼 실제로 이를 맛본 사람은 없고, 상업적 생산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한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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