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주 뉴욕 법원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맨해튼 검찰은 정치 탄압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주장이야말로 수사 개입이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역사상 첫 기소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쓰게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사는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4일 기소인부절차가 열리는 맨해튼법원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타코파니 /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사> "법원에 가서 판사 앞에서 무죄를 주장할 것입니다. 이 사건의 법적인 타당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얘기할 것입니다."
맨해튼 지검에서 머그샷을 찍은 뒤 법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갑을 찰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조 타코파니 /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사> "검찰이 가능한 모든 홍보효과를 노리겠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과 관련해 수갑을 차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검찰은 이 같은 주장에 직접 대응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공화당을 비판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수사 자료 제출을 요구한 공화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선출직 주검사와 판사들의 진실성을 폄하하는 노력에 동조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기소와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전에 기소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고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트럼프 기소가 나라를 분열시킬까요?) 언급할 것이 없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를 걱정합니까?) 트럼프 기소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을 앞두고 뉴욕시와 경찰은, 시위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세우는 등 경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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