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무력 도발 빈도가 잦은 상황에서 도발 강도 역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다양한 무기체계들을 공개하며 '언제, 어디서든'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과시한 건데요.
다음 주에도 각종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있어,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기간 동안 북한은 이틀에서 사흘 간격으로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하지만 탄도미사일 위주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도발 수단이 다양해졌습니다.
잠수함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 SLCM과 공중에서 폭발한 순항미사일, 그리고 핵어뢰로 평가받는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이 대표적입니다.
탄도미사일과 비교했을 때 탐지가 어렵고, 핵탄두 탑재까지 가능하다는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 군으로선 대응 방안이 고민일 수 있습니다.
'자유의 방패'는 막을 내렸지만 북한의 도발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야외 연합기동훈련 '전사의 방패'와 연합 상륙작전인 '쌍룡훈련'이 다음달까지 이어지는데 북한이 이를 도발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쌍룡훈련'에 미 해군의 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이 참여한 데 이어 조만간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이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일우 /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북위 34도선, 그러니까 한반도 남부 해역까지 들어오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도발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니미츠함 자체만 하더라도 전투기하고 지원기를 합쳐서 70대 정도의 항공기를 싣고요."
북한은 '쌍룡훈련'을 맹비난하며 막말도 퍼부었습니다.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이번 훈련이 "방어가 아닌 공격적 성격을 띤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호전광들의 무모함과 객기"라고 주장한 겁니다.
북한은 오는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 예고했고, 2년 전에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개발 등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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