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분양 급증의 영향으로 몇몇 지방 중소 건설사들의 부실 징후가 나타나면서 업계에서는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부동산PF 문제가 터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위험노출액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2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보증 등 위험노출액 규모는 115조원.
5년 전과 비교하면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가 4.33배, 저축은행 2.5배, 보험사 2배, 증권사 1.67배로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단순히 위험 노출 규모만 커진 게 아니라 연체율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증권사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3.7%에서 작년 9월 말 2.2배가 넘는 8.2%로 뛰었고, 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 보험사의 연체율도 급등한 상황입니다.
업계는 아직 감당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한국은행과 금융당국 등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인구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23일) "부동산PF 부실 우려 등으로 인해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용 및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금융권 뿐만 아니라 은행권 부동산PF 대출도 크게 불어난 상황.
5대 시중은행의 작년말 기준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4조6,645억원으로 2년 만에 58.5% 급증했습니다.
이에 은행권은 현장에 나가 분양률을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시장에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선제적 관리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하지만 결국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이 없이는 부실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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