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업용 면세유까지 급등하면서 시설하우스 농가에도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용이 예년보다 두 배 정도 상승한 가운데, 난방비를 효율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이 쏠립니다.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남 진주시의 한 농가.
15년 동안 고추 농사를 지어온 장규식 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급등한 기름값을 어떻게 충당해야할 지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장규식 / 고추 재배 농민> "한 달 난방비가 1천만 원에서 1천2백만 원 정도 들었었는데. 12월, 1월 같은 경우 2천만원 이상 들어갔으니까…고추작물 자체가 우리나라 작물이 아니고 고온 아열대지방 식물이다 보니까 딸기에 비해서도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는거죠."
장씨의 말처럼 농업용 면세유 가격은 급등 추세입니다.
재작년(2021년) 평균 면세 등윳값은 L당 799원이었으나, 작년 12월엔 L당 1,375원으로 72%나 치솟았습니다.
우리나라 시설원예 농가 10곳 중 8곳은 겨울철에 면세 등유를 사용합니다.
난방비용을 줄일 방법이 없는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최근 의미 있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시설하우스 안에 에너지 손실 없이 따뜻한 바람을 균일하게 보내는 덕트를 개발한 것.
기존에는 온풍기가 있는 주변만 따뜻하고, 멀리 떨어진 곳은 따뜻한 공기가 닿질 않아 온도 차이가 무려 15℃ 이상에 달했습니다.
<최우주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부산농식품벤처창업센터장>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난방비를 13% 절감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은 20%가량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밖에 물탱크에 보일러용 히터봉을 장착해 난방하거나 단열소재를 이용한 보온 기술도 개발되는 등 농가 난방비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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