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 지역을 강타한 지진이 발생한 지 열이틀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두 나라의 사망자 수가 4만2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강력한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 발생 11일째인 현지시간 1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는 4만2천여명을 넘었습니다.
튀르키예는 사망자 3만6천여명, 부상자 10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는데, 지진 발생 이후 열흘이 넘어가면서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이틀째 사망자 집계가 추가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지난 14일 정부 통제 지역 사망자가 1천414명이라고 보도했고, 정부는 이 수치가 최종 집계라고 밝혔습니다.
반군 지역 사망자 수도 같은 날 유엔이 밝힌 4천400여명 그대로입니다.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는 밤샘 작업 끝에 잔해 속에 갇혀 있던 한 소년이 260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카흐라만마라슈에서도 약 248시간 만에 17살 소녀가, 그로부터 10시간 뒤에는 42살 여성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재민 구호와 질서 유지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내전 중인 시리아 상황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대부분 위생 기반시설이 파괴된 상태에서 전염병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구호물자는 제대로 도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군 지역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은 어렵게 구조한 생존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팔다리를 잃는 경우가 숱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밤 9시 47분쯤엔 하타이주 우준박 연안 지역에서 규모 5.2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열흘 전 지진으로 손상된 건물들이 무너져 내렸고, 가까운 시리아 이들리브에서도 주민들이 놀라 대피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튀르키예 #지진 #시리아 #여진 #생존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