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시기는 4월 말로, 성사될 경우 우리 대통령의 국빈방문으로서는 12년만입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4월을 포함한 상반기를 목표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국빈 방문' 형식으로 워싱턴을 찾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고, 미국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지난 3일)> "올해는 한미동맹의 70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축하하는 동시에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한미 동맹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올 봄 윤 대통령을 백악관 국빈 만찬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재 계획상 4월 하순으로 준비 중이지만, 시기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빈 방문이 성사된다면 우리 정상으로선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12년 만입니다.
정상의 방문은 공식방문, 실무방문, 사적 방문 등 여러 형태가 있지만, 국빈이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는, 가장 격이 높은 방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작년 1월 취임한 뒤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해외 정상은 작년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국빈 방문은 정상회담 외에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과 예포 발사, 국빈 만찬 등으로 구성됩니다.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됩니다.
또 미국 의회의 결정 사항이지만 의회 연설이 같이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한미정상회담이 되는 셈인데, 북한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형식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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