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방 국가들의 탱크 지원이 잇따라 결정된 뒤 우크라이나 전쟁은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다음 달이면 전쟁이 시작된지 1년이 되는데,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 벌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에도 우크라이나엔 포성이 이어졌습니다.
격전지 중 한 곳인 동부 도네츠크 마을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포격이 집중되며 폐허로 변했습니다.
<안나 / 우크라이나 주민> "이웃도 친척도 아무도 없어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무엇부터 해야하죠? 모르겠습니다. 정직하게 살아왔는데, 이 전쟁 때문에…."
간신히 살아남은 주민들은 서둘러 마을을 떠났습니다.
<나탈리아 / 우크라이나 주민> "미사일이 떨어졌고 모든 것이 파괴됐습니다. 우리는 살 곳이 없어요. 제발 그만하세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군사기지뿐 아니라 민간 마을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파괴된 병원 건물 영상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가 의도적으로 공격해 14명이 숨졌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한 달 여 앞둔 지금까지도 이처럼 양측의 공세가 오가며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서방의 주력 전차 지원 결정이 전쟁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은 전차 전달과 훈련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조금 더 기다릴 것을 우크라이나에 권고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조만간 대규모 공격에 나설 태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차 지원 소식에 격분한 러시아가 2월이나 3월쯤 대공세에 나설 거라는 보다 구체적인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탱크 #미사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