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서부 보스니아를 대표하는 드리나강이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각국이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처리 문제를 고심하고 있는데요.
영국은 10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혁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면을 뒤덮고 있는 거대한 부유물들.
드리나강 표면을 가득 메운 것들의 정체는 모두 쓰레기입니다.
플라스틱과 깡통, 타이어 등 각종 쓰레기들이 겹겹이 쌓여 차단막 안쪽은 강물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데얀 푸르툴라 / 환경단체 '에코 센타르 비셰그라드'의 대변인> "최근 몬테네그로와 보스니아에 많은 비가 내려 드리나강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엄청난 쓰레기가 드리나강으로 유입됐습니다."
최근 며칠간 쌓인 쓰레기의 양은 1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환경단체는 쓰레기를 치우는 데만 6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발칸반도에서 버려지는 쓰레기가 강으로 흘러 들어오는 상황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 해양 쓰레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플라스틱 식기류입니다.
오는 2030년이면 바다나 강, 호수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연간 최대 5,300만t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상황.
캐나다 정부가 내년부터 비닐봉지 등 일회용 플라스틱 6종류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데 이어 영국도 10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카페와 식당 등에서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와 그릇, 컵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마련된 겁니다.
영국에서는 매년 접시 11억개, 포크·나이프 42억5천만개 등의 일회용 식기류 쓰레기가 배출되지만, 재활용 비율은 10%에 그칩니다.
테레즈 코피 영국 환경장관은 "새 법안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을 막고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일회용품 금지 조치가 너무 느리고 범위도 제한적이라고 비판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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