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부터 급등하고 있는 난방비에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스 등 난방을 많이 사용하는 목욕탕이나 국물요리 음식점 등은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데요.
부담스러워도 영업 때문에 가격은 올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욕탕 입구엔 난방비 때문에 영업시간을 줄인다는 공지가 붙었습니다.
업종 특성상 가스요금 등 난방비가 많이 나오는 탓입니다.
또다른 목욕탕도 오랜 코로나 사태 이후 겨우 숨통이 트이나 했지만 난방비 폭탄에 다시 걱정이 늘었습니다.
실제 한 달 난방비는 지난해 6월 고지서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올라 500만 원을 넘겼습니다.
적자가 이어져 폐업까지 고민합니다.
<김종혁 / 목욕탕 업주> "이 상태로 간다면 아마 버텨나갈 업소가 몇 군데나 될지 그것도 걱정스럽고…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을 해준다 할지 특단의 조치가 있지 않는 한 업계가 살아나기 힘들지 않을까"
시름이 깊어지는 건 매일 육수를 끓이고 국물요리를 준비하는 음식점도 마찬가지.
가스요금이 오른 데 더해 불경기로 손님이 줄까 걱정이지만 발걸음이 더 뜸해질 수 있단 생각에 가격은 올리지 못합니다.
<국물요리 음식점 업주> "가스를 많이 쓰는 메뉴다 보니까 상당히 많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손님들도 가정 안에서 가스비 에너지요금 많이 오르면서 내수 소비를 줄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
실제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4차례 올랐는데 음식점용과 목욕탕용은 지금까지 각각 37%, 40% 가량 올랐습니다.
정부는 최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난방비 지원 확대를 발표했지만 자영업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난방비 폭탄에 하루하루 문을 여는 게 두려운 자영업자들은 다음달 고지서 보기가 겁이 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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