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만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제가 어렵다지만 11월만 놓고 보면 2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아직 고용사정은 크게 꺾이진 않았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크게 악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이재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62만6,000명이 늘어 11월 기준으로는 23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21개월째 증가세입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숙박 음식업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공공일자리 등이 포함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와 제조업에서도 10만명 이상씩 고용이 늘었습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21개월 만에 감소했고, 40대 취업자도 6,000명 줄었지만, 인구 감소가 더 빨라 고용률은 11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62.7%를 나타냈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인구가 줄어듦에도 고용률이 늘어난다는 것은 취업자 수는 많이 늘진 않거나 줄어들지만 고용상황은 전체 인구에 비해서 괜찮다…"
하지만 수출 부진과 고물가에 따른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면서 고용 상황의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 늘어난 취업자 4명 중 3명은 60세 이상일 정도로 '취업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고, 취업자 증가폭 역시 5월 93만 명을 정점으로 6개월 내리 감소하고 있습니다.
<김용춘 /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 "고용 같은 경우는 대표적인 경기 후행 지표다 보니까, 올해 경기가 되게 안 좋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굉장히 고용이 역대급 한파가 몰아칠 수가 있는 상황이고요."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을 올해의 10% 수준인 8만~9만명대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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