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9일째에 접어들면서 시멘트와 철강 등의 분야에서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류제품의 운송도 막히면서 전국에서 품절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동해지역 저유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대한송유관공사 동해저유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기름을 실어나르는 탱크로리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 보이시죠.
원래대로라면 저유소를 드나들며 바쁘게 기름을 옮겨야 하는 차들인데 지금은 파업으로 인해 멈춰 섰습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이 9일째에 이어지면서 민생과 직결한 휘발유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의 절반 정도가 밀집해있는 수도권의 피해가 큽니다.
기름 소비량도 그렇지만 수도권 유조차 운전기사의 화물연대 가입 비율이 90%에 육박하기 때문인데요.
오늘 오전 8시 기준 기름이 떨어진 품절 주유소는 전국 52곳으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32곳이 수도권에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업부는 군용과 농·수협 탱크로리 30여 대를 대체 운송 수단으로 긴급 확보한 상황입니다.
정유업계는 비상 상황반을 운영하고 대체 운송 수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시멘트에 이어 3천여 명의 유조차 운송기사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국무회의를 소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업무개시명령 소식을 전달받은 화물연대 노조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9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화물연대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투쟁 중인 노동자들은 업무개시명령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지만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업무에 복귀할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안전운임제를 관철시킬 마지막 기회라 보고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내일 서울과 부산 등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투쟁 동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품절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유 대란이 현실화할 경우 산업계를 넘어 국민들의 일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대한송유관공사 동해저유소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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