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항에서도 화물연대가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물류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기간 이어질 경우 차질이 우려됩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에 빨간 머리띠를 두른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 소속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알리는 출정식에 참여한 겁니다.
<현장음> "세상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 화물 악법 철폐."
부산신항에만 1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집결했고, 북항과 신선대 부두 등 주요 항만 거점에도 몰렸습니다.
부산 화물 노동자는 3만5천여명 정도로, 이 중 3천여명 정도가 파업에 나선 것으로 화물연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안전운임제의 영구화를 강조했습니다.
<박제석 / 화물연대본부 사무처장> "정부와 여당은 화물연대와의 약속을 지키고 안전운임제도를 무력화시키려는 개악 시도를 중단하라는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폄훼하거나 욕보이지 말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길 강력히 경고합니다."
파업 첫날이라 항만 물류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부산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비율, 장치율은 안정적인 60%대를 보이고 있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통상 장치율이 80%를 넘으면 포화 상태, 90%를 넘으면 항만 기능이 마비된 것으로 봅니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산항의 장치율은 80%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수출화물을 조기 반입하고,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임시장치장 확보에 나서는 한편 부산 경찰은 운송거부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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