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죠.
의료현장에선 현장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생존자들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다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면 당분간 스스로 상태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건데요.
일부 후유증은 진단과 대처가 늦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참사 현장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생존자들.
하지만 오랜 시간 강한 압박을 받았던 만큼 몸에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몸 곳곳에 저림 증상이 생긴다면 구획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심한 압박에 손상된 근육이 부으면서 혈관 등을 눌러 생길 수 있는 증상입니다.
<최석재 /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 "말단 쪽에 저림으로 시작해서 부종이나, 말단에 자주색의 물집 같은 게 생길 수가 있어요. 잘 보셔야 됩니다. 부으면서 천천히 진행하는 거라서…"
근육 손상으로 생길 수 있는 증상 중엔 횡문근융해증도 있습니다.
소변 색깔이 콜라색처럼 변하는 게 특징 중 하나인데, 수액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범진호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세포 안에 있는 근육성분이 혈액으로 방출이 되거든요. 그러면서 문제점들을 일으키게 되는데, 갈색 소변이 나오거나 소변이 잘 안 나온다면 어느 정도 근육 수치가 많이 올라가는 거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힘들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노력도 필요한데, 전문가들은 특히 당시 기억을 잊으려는 생각에 집중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민성호 / 연세대 원주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냥 단순히 걷는 것만 하더라도 그런 생각이 들어왔다가는 짧게 빠져나가거든요. 몸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는 것들이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또 혼자보다는 함께 일상을 공유하며 감정을 털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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