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 하루에만 20발에 가까운 각종 미사일을 동해와 서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이중 탄도미사일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 우리 영해 가까운 곳에 떨어졌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북한은 오늘 7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19발가량의 각종 미사일과 100여 발의 포탄을 동해와 서해에 퍼부었습니다.
우선 북한은 오전 6시 51분쯤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4발을 발사했습니다.
2시간 뒤인 8시 51분쯤에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는데, 이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NLL 이남 26㎞·속초 동쪽 방향 57㎞·울릉도 서북방 167㎞ 해역에 낙하했습니다.
남북 분단 이후 북한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에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9시 12분쯤부터는 함경남도 낙원, 정평,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 황해남도 과일 등지에서 서해상으로 SRBM과 지대공 미사일 10여 발을 추가로 발사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북한은 오후 1시 27분쯤엔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해 또다시 9·19 군사합의를 의도적으로 위반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이 울릉도 방향으로 날아오자 우리 군은 8시 54분쯤 행정안전부 민방공경보통제소를 통해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으며 전군 경계 태세를 격상했습니다.
오전 11시 10분쯤에는 우리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가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즉 북한 미사일 낙탄 지점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사격했습니다.
군은 북한이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직접적이고 매우 심각한 도발 행위라며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북한의 무더기 미사일 발사에 앞서 군사분야를 총괄하는 박정천 노동당 비서는 새벽 0시 5분쯤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맹비난했습니다.
박정천은 한미가 자신들에 대한 무력 사용을 시도한다면 '특수한 수단'들이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라며 한미는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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