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구도시 부산에서 열리는 미술 축제죠.
부산 비엔날레가 지난 3일부터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에는 오래된 창고나 폐공장 등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부산항 1부두 한 곳에 오래된 창고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지고 녹이 슬어있는 모습이, 그 세월을 짐작하게 합니다.
지난 3일 개막한 부산비엔날레를 통해 시민에게 처음 공개되는 공간입니다.
이 건물은 지난 1912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10년 정도 됐습니다. 그동안 출입이 통제됐다가 이번 비엔날레를 기점으로 일반인들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안에는 설치 미술부터 영상으로 구성된 작품 등 15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작품 간에 거리를 충분히 띄웠습니다.
부산 영도구의 한 중공업 폐공장.
선박 부품을 만들었던 이 폐공장도 전시장과 야외극장으로 꾸며 거대한 예술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에도 전시장이 생겼습니다.
산 중턱과 연결하는 도로라는 뜻의 산복도로는 부산 서민들의 거주지를 연결하는 이동망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입니다.
<김해주 /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 감독> "부산의 이주나 산업, 노동 그리고 생활 등의 전시를 구성하는데 주요한 조사이자 사상이 되었기 때문에 그러한 이야기들이 잘 배어 나올 수 있는 장소들을 선정하고자 했습니다."
'물결 위 우리'라는 주제를 담은 부산비엔날레에는 25개국 64팀, 총 80명의 작가의 작품 239점이 전시됩니다.
추석 연휴 기간뿐 아니라 11월 6일까지 주말과 대체 공휴일에도 전시돼 관람객들과 소통을 이어나갑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부산비엔날레 #부산_제1부두 #영도_폐공장 #초량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