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네트워크]
[앵커]
남북한이 접한 비무장지대는 70년 가까이 사람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아 생태계 보물 창고가 됐는데요.
이런 금단의 땅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최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 문을 열었습니다.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을 활용해 비무장지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김도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신이 직접 색칠한 비무장지대 동물 그림들이 대형 스크린 속을 돌아다니자 아이들이 신기한 듯 쫓아다니며 즐거워합니다.
녹슨 철모를 형상화한 포토존에서는 비무장지대의 신비로운 밤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에 추억을 담습니다.
파주 임진각 관광지에 세워진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전시동 내 실감미디어 체험관 'DMZ생생누리' 입니다.
<이명희 / 파주시 관광과장>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연결한 DMZ 생태평화 종합 거점 관광센터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법이 동원된 각종 장치를 통해 비무장지대 DMZ와 접경지역의 역사, 생태환경, 미래비전 등 DMZ의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드론 라이더에 올라 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하면 백두대간을 따라 비무장지대까지 실감나는 가상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강경인 / 서울시 영등포구> "처음 해봤는데 실제처럼 스릴있고 재밌었고요. 직접 가보지 못해도 간접으로 체험할 수 있어 저희 가족모두 즐거웠고 우리 아들한테 큰 추억 남겨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체험관은 지난해 11월 시범 개관했다가 콘텐츠 보완 작업을 거쳐 지난 8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비무장지대를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한국관광공사와 파주시가 협력해 만든 체험관입니다.
남북 접경지역에 있는 3개 광역자치단체와 10개 기초자치단체의 공동 브랜드인 DMZ 평화 관광을 주제로 조성했습니다.
관광공사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방한 상품도 개발해 DMZ 접경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체험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데 이달 말까지는 시간당 50명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유료로 전환되며 파주시민과 10개 접경지역 주민에게는 할인 혜택이 적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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