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그야말로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가뭄과 산불, 폭염에 이어 다시 폭우.
불과 한두 달 사이 한 번씩 역대급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를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8일부터 이틀간 중부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500㎜에 육박했습니다.
서울지역은 115년 만의 최악의 폭우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 피해뿐만이 아닙니다.
올해는 연초부터 이례적인 수준의 가뭄, 산불 등의 자연재해가 잇따랐습니다.
상반기 산불은 704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368건)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소방청은 "연초 50년 만에 최악의 겨울 가뭄이 덮치고, 초여름에도 평년 대비 7% 수준의 비만 내리는 등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6월 들어선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사상 첫 6월 열대야 기록과 함께 폭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김해동 / 계명대 환경학부 교수> "(최근 폭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왔다면 이번 비가 안 내려왔을 테고, 혹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과 다르게 이렇게 많이 확장돼 있지 않았더라면 내리지 않았을 비거든요."
<윤진호 /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서울에) 하룻밤 사이 300㎜가 왔다는 건 1년에 오는 강수량의 20%가 몇 시간 만에 온 거고요. 그렇게 많은 양의 비가 단시간에 올 수 있는 건 지구온난화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기후변화가 이 같은 연쇄적 자연재해들의 직접적 원인인지에 대해선 이견도 존재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실재하며 기상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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